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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iary

살아있다는 것이 축복이다.

출근길 복잡한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앞사람 핸드폰을 어깨너머로 보게 되었다.

옛 애인이 남긴 문자를 지우고 있는 그 사람의 어깨가 한없이 처져 보였다.

쌀쌀한 아침이다.

다른 쪽에 있는 사람이 들고 있는 무료 종합 일간지에 '살아있다는 것이 축복이다.'라는 글귀의 책 광고가 눈에 띄었다.

옛 애인이 떠나갔어도 과중한 업무로 출근길이 즐겁지 않아도 '살아있는 것이 축복이다.'라는 생각이 들었다.

2007/04/03 13:19